BARE_亮 [ABOUT KOREA],


ARTIST
CHO JAIYOUNG, JUNG SEUNG, KANG MINSOO, 
KIM SHOWNA, KIM GA RAM, KIM KYOUNGHO, 
NO KYOUNGHWA, SEO CHANSEOK, YEO INYOUNG

CURATOR
XIA YANGUO

DURING: 2015.10. 23. - 11.08.
OPENING: 2015.10. 23. 5pm
HOURS: 10am - 6pm


ARTIST TALK: 2015. 10. 31. 4pm.

MMCA Residency Changdong 
address: 257 Deongneung-ro, Dobong-gu, Seoul, Korea (01469)
tel. +82-2-995-0995
web. http://www.mmca.go.kr/eng/contents.do?menuId=506001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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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재영, 정승, 강민수, 쇼나킴, 김가람, 김경호, 노경화, 서찬석, 여인영

큐레이터
시아옌궈

기간: 2015. 10. 23. - 11. 08.
오프닝: 2015. 10. 23. 5pm
관람시간: 10am - 6pm

작가와의 대화: 2015. 10. 31. 4pm.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주소: (01469) 서울시 도봉구 덕릉로 257

전화: 02-995-0995
웹: http://www.mmca.go.kr/contents.do?menuId=506000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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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of Bare
Xia Yanguo

The English word Bare has a few explanations, including naked, uncover, make it public, burn off, etc. These explanations involve both actions and contents; in addition to their background, intention and significant is the theme of this exhibition.

Each action or attitude aims to one or several meanings. The theme of this exhibition also emphasizes the reasons and intentions beneath Bare. Use the basic meaning of “naked” as an example: What is naked? Why is it naked? What are the realistic difficulties? When it comes to specific context and content, the answers for these questions are undoubtedly complex and difficult to address.

I translate Bare into a Chinese word “bright”. This word exists in Korean as well and it has at least two meanings: bright, easier to be seen, it means there’s no secret to be hidden between the lines; or show, exhibit yourself. Either good or bad, it’s important to be genuinely exhibited. It speaks to the “rhetorical” feature of Korean culture.

As a developed capitalist country, Korean culture is undoubtedly a significant component to the rich global culture. With all the respects to Korean culture, I wish to discuss with Korean artists and audience on various issues in this country, through this exhibition.

Today, the world is more and more globalized. Along with the transformation of the global landscape and accelerated communications between the western and the eastern culture, in Korea, it has become a dominant political and cultural inquiry to ask: how to determine the country's position and identity? And how to play its role? Politically, it needs to deal with Europe and America while managing the relationships within Asia. Culturally, Korea is actively seeking to spread its culture, either in developed countries in Europe and America or in developing countries across Asia, Africa, and Latin America, admittedly via different styles and have reached different extents.

The modern Korea, especially the hallyu, which ranges from TV programs to pop music to Korean food, has become an important part of the world popular culture, and has reflected various aspects in Korean national culture. The positive side of Korean culture not only is a kind of self-recognition but also indicates to the anxious ideological identity. Because it requires a clear distinction when spread and communicate a particular culture, such a modified popular culture is blocking the diverse development of Korean contemporary culture.

Traditionally, Korea, in an abstractive manner, gives me the feeling of various rules and their ethical significances are both positive and negative.

The traditional collective ethics from Korea and the neo-liberal value influenced by the Western society have conflicted. The respect to tradition and anticipation to the future, as an illusion, support the development of Korean culture.

Today, as the society develops rapidly, the updates of Information that lead to fragmentation, each kind of cultural conflict is becoming more internalized and less obvious. Yet, conflicts and dilemmas still exist and permeates into every single aspect in our life. Where can we find them? It is also the main discussion of this exhibition.

Today’s Korean contemporary art scene is also going through an urgent transformation. The urgency is consistent with Korea’s political, social and cultural changes as well as the identity anxiety. While within the art scene, there’s competition between the relatively conservative and radical ones (China is the same while the background and content are different). Against this background, on the one hand, critical contemporary artists wish to break the rules and limits and make a positive effort, while, on the other hand, they are internalized within the entire cultural system.

From artist's’ creation, we could also detect the paradox.

The society needs independent voices from artists. They are playing a more and more important role in promoting the societal and cultural development. At the same time, these ways of voicing-up also reflect their own cultural conflicts or problems. In another word, on the one hand, the audience could see how artist discusses real issues via his/her artwork, on the other hand, the audience could also regard the artistic language, content and methodology as subjects for social studies, which eventually could help analyze the entire cultural reality.

I invited nine young Korean artists for this exhibition. After the opening, we will organize a panel discussion, in which overseas Korean artists or culture/art scholars will join us and discuss issues related to the exhibition. ■



영문제목은 『Bare』, 중문제목은 『亮』(밝을 량)인 어느 전시에 대한 소개
시아옌궈

영문단어 ‘bare’는 상황에 따라 ‘벌거벗은’ (naked), ‘아무것도 덮지 않다’ (uncover), ‘공개하다’ (make it public), ‘태워버리다’ (burn off) 등의 뜻으로 쓰인다. 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것과 관련된 행동, 내용, 그리고 잠재적인 배경. 목적 그리고 의의 등의 요소가 이 단어를 최종 어떠한 뜻으로 사용할지 결정한다. 그리고 이번 전시 ‘Bare’도 이러한 요소들이 모여 주제를 구성하고 있다.

사람의 모든 행동이나 태도는 바로 보여지는 것 말고도 다른 여러 가지의 의미를 가리키기 마련이다. 이 전시의 주제 또한 ‘bare’라는 단어 뒤에 숨겨진 원인과 바람을 강조하고 있다. ‘bare’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해석인 ‘벌거벗은’ (naked)을 예로 들자면, “무엇을 벗었는가? 왜 벌거벗어야 하는가? 그것이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은 무엇인가?”과 같은 질문들을 떠오르게 하고,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구체적인 맥락과 내용을 연결시키는 것은 분명 복잡하고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이다.

나는 이 전시의 영문제목 ‘bare’를 중문으로는 ‘亮’ (밝을 량)이라고 번역하였는데, 이 한자는 한국어에서도 중문에서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한자에는 적어도 2가지의 뜻이 있는데, ‘밝아서 잘 보이다‘라는 뜻과 ‘스스로를 드러내 보이다’라는 뜻이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중요한 것은 진실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응되는 한국문화의 특성은 ‘좋게 보이려고 꾸미는’ 것이다. 발전을 이루어낸 자본주의 국가로서, 한국의 문화는 풍부한 세계의 문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며, 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한국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한국의 작가 그리고 관객들과 함께 한국사회가 처한 크고 작은 문제들을 이 전시를 통해 접근하고 또 토론해보고자 한다.

글로벌화의 확장에 따라 오늘날의 세계는 끊임없는 변화를 겪고 있으며, 동서양 문화의 교류 또한 가속세에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은 현대화를 이룬 국가로서, 자신의 정치적, 문화적 위치와 입지적 특징을 결정하고, 그에 따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을 마주하고 있다. 정치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미국과 유럽 관계에 신경을 쏟아야 하는 것은 물론, 다른 한편으로 아시아 내부적 관계도 소홀할 수가 없다. 그리고 문화적으로는, 그 정도와 방법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이던,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의 중진국 또는 개발도상국가이던 가릴 것 없이, 한국 정부는 TV 프로그램, K-POP문화, 한국음식 등의 컨텐츠로 대표되는 ‘한류’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활보를 보이고 있다.

‘한류’는 세계적인 대중문화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역으로 한국 국내문화에도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적극적인 태도로 ‘한류’를 홍보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초초함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무래도 낯선 외부의 문화를 수용하도록 하려면, 단번에 변별, 인식될 수 있도록 가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좋게 꾸며지고 다듬어진’ 대외용 대중문화에만 집중하는 것이 한국 동시대문화의 다원적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가 추상적으로 느끼고 있는 한국의 전통문화는 각종 규칙과 등급에 얽매인 것이다. 이러한 규칙과 등급은 윤리적 측면에서 적극적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방해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한국에는 단체의 의견을 존중하는 전통적인 가치관과 서양으로부터 유입된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는 가치관 사이의 충돌이 존재한다. 전통에 대한 존중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하나의 환상으로 결합되어 한국문화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가기 조차 힘든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사회와 폭발적인 양으로 늘어가는 정보는 우리의 시간을 산산조각 내어버렸고, 모든 문화적 충돌은 점점 내재화되어 마치 없는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충돌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생활의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이 충돌이 어느 곳에서 어떤 식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인지 역시 이 전시를 통해 토론해보아야 할 중요한 내용이다.

오늘날의 한국 동시대미술계도 긴박한 변화의 과정에 놓여 있다. 한국이 정치, 사회, 문화 등의 영역에서 국제사회의 전반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과정에서 보이는 초조함과 이런 긴박함이 일치한다. 그리고 미술계 내부에서도 비교적 보수적인 단체와 전위적인 단체가 서로 힘겨루기 중이다. (중국 미술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배경과 내용이 약간 다를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판의식이 있는 동시대미술 작가는 규칙과 제한을 돌파하기를 희망하며, 적극적인 노력을 보인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을 둘러싼 커다란 문화체제를 완전히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작가의 작업 속에서 우리는 역설적인 존재를 엿볼 수 있다.

사회는 작가들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필요로 하며, 사회와 문화가 발전하는데 있어 그들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는 그들이 속한 문화가 처한 문제나 맞닥뜨린 곤경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바꾸어 말하면, 관객은 작품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려는 현실적 문제를 볼 수 있으며, 그들의 예술적 언어와 그것을 구사하는 방식 그리고 내용을 사회학적 연구 대상으로 여기고, 그것이 반영하는 문화현상을 분석해볼 수도 있다.

나는 이번 전시에 총 9명의 한국청년작가를 초청하였다. 전시 개막 후에, 우리는 토론회를 열고 한국에 거주하는 국내외 작가들 또는 문화예술학자들과 함께 이 전시와 관련된 문제를 토론할 것이다. ■
 


© Kang Minsoo